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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미주 우리시조마당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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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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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13년 6월 23일 <시조> 우리마당 2020년 2월보 통권 제 7호
                            K-poetry Sijo Woori Society since 2013 vol 7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남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매화(영,정조 대 생몰연대 미상,곡산 기생「매화사」전문)



The spring is back on the ancient trunk of the plum.
The blossoms are likely to shoot on the boughs they used to,
But the flying snow flakes bewilder them as to when to bloom


                                          미  주  우  리  시  조  마  당
                            Korean Poetry Sijo Society of US


농가월령가

이월령

이월은 중춘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육일 좀생이는 풍흉을 안다하며
스무날 음청으로 대강은 짐작나니
반갑다 봄바람에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나니 버들 빛 새로와라
보쟁기 차려 놓고 춘경을 하오리라
살진밭 가리어서 춘모를 많이 갈고
목화밭 되어두고 제 때를 기다리소
담뱃모와 잇 심기 이를수록 좋으니라
원림을 장점하니 생리를 겸하도다
일분은 과목이요 이분은 뽕나무라
뿌리를 상치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가지 꺾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장원도 수축하고 개천도 쳐 올리소
안팎에 쌓인 검불 정쇄히 쓸어 내어
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리니
육축은 못다하나 우마계견 기르리라
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요 조롱장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
창백출 당귀 천궁 시호 방풍 산약 택사
낱낱이 기록하여 때 맞게 캐어 두소
촌가에 기구 없어 값진 약 쓰올소냐

-정학유(1786-1855) 호,耘逋,문인,다산 둘째 아들,1816년(순조)에 쓴 3.4(4.4)조 4음보 연속 형식의 가사로 장편의 서사시를 이룬 것입니다. 전체 14단락으로 되어 있으며 12달의 12단락 전후에 서사단락(序詞段落)과 결사단락(結詞段落)이 붙어 있습니다.

                              2

동시조 쓰기
                                                       




<가을/이병기.『신소년』1923 발표>

위 가람 시조는 문헌상 최초의 동시조입니다.
물론 심훈의 달밤(1934년 『중앙』4월)과 조운의 채송화(1947『조운시조집』)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연도나 화자의  입장을 보아 가람의 작품을 드는데는 별 이견이 없습니다.

1940년에 아동문학가 이구조 선생이 〈아동시조의 제창〉이라는 글을 통해 동아일보에서 어린이 시조 운동을 주장하였고, 1950년경부터는 시조시인 정완영 선생이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조를 쓰는 한편,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시조 짓기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1963년 개천예술제에서 시조 백일장이 열린 이듬해 12월 아동문학가 이석현 선생이〈계간 아동문학〉 10집의 「아동문학의 미개지」라는 글에서도 동시조의 필요성을 강조, 이에 뜻을 같이한 박경용, 김상옥, 정완영, 유성규, 이근배, 정의홍, 서벌 등 여러 선생들이 앞서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동시조만 전문으로 쓰는 작가는 거의 없습니다만 백수정완영선생은
1979년 정초에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조집 「꽃가지를 흔들듯이」를 냈으며, 1999년에는 「엄마 목소리」라는 동시조집을 두 번째로 출판하여 동시조 운동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만야 박구하시인은 생전에 중국 동포들에게도 시조쓰기 운동을 전개시키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동시조 보급을 위해 전심전력을 쏟기도 하였습니다.
                        3



                             
시조이야기

■‘아양지계峨洋之戒’

“남파 김백함(김천택)은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나라 안에 이름이 났다. 성률(리듬)에 정통하고 문예도 닦아 스스로 신번(시조)을 지어 여항인閭巷人에게 주어 익히게 했다. … 백함은 노래를 잘 불렀고 신성(새로운 가곡)도 능히 지었다. 거문고를 잘 타는 전악사(全樂士·전만제로 알려져 있음)와 서로 의지해서 아양지계(峨洋之契)를 이루었다. 전악사가 거문고를 타고 백함이 노래를 부르면 그 소리가 맑고 깨끗하여 귀신을 감동시키고 화기(和氣)를 일으킬 수 있다. 두 사람의 기예는 더할 수 없는 교묘한 재주라 할 만하다.”
<청구영언>에 나타난 이 말은 <열자> ‘탕문’에 나오는 춘추시대 그 유명한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일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문고의 달인인 백아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절친 종자기가 있었습니다.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이렇게 찬양하였답니다.

 “아름답구나!(善哉) 높고 높기가 태산과도 같구나!(峨峨兮若泰山)

백아가 흐르는 물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귀신같이 알아차려 다음처럼 말하였답니다.

 “아름답구나!(善哉) 넓고 넓기가 황하 같구나!(洋洋兮若江河)”

 이처럼 백아와 종자기는 거문고 연주를 통해 음악적 교유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귀 명창名唱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명인名人
』 백아는 “내 음악을 알아주는 이가 사라졌으니 무슨 즐거움이 있느냐”며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는 다시는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백아절현(伯牙絶弦)의 고사입니다.

盡力山田後(진력산전후)
孤鳴野樹根(고명야수근)
何由逢介葛(하유봉개갈)
道汝腹中言(도여복중언)

힘을 다하여 산골 밭을 다 간 후에
들판 나무 밑에서 슬피 우는 구나
어찌하면 개나라 갈 왕을 만나
심중에 있는 말을 하소연 할거나

〈介葛: 춘추전국시대 介국의 임금 葛왕은 소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함〉

당대 문장가로 위의 한시도 남긴 정래교는 김천택과 전만제의 관계를
‘아양지계(峨洋之契)’라 했습니다. 종자기가 백아의 음악을 듣고 ‘높고(峨) 넓은(洋) 산과 강 같다’고 한 데서 착안하여 ‘아양의 관계’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구영언》(靑丘永言)은 1728년(조선 영조 4년) 김천택이 엮은 가곡집입니다.

현존하는 시조집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고려 말 이래 시조 998수를 싣고, 끝에 가사 17편을 붙여 곡조별로 엮었으며, 이름을 알 수 있는 작가만도 140여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1948년 조선 진서 간행회에서 발행한 《청구영언》에는 시조 580수를 연대순으로 싣고 있으며, 유명씨(有名氏)의 작(作)은 앞에, 무명씨의 것은 뒤쪽에 실었다. 이를 진본이라 하며, 앞의 것은 흔히 대학본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4

如水如風,

老人一快事        丁若鏞 지음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노인의 한가지 즐거운 일은
縱筆寫狂詞 종필사광사:붓 가는대로 써내려 가는 것
競病不必拘 경병불필구:어려운문자에 구애 받지 않고
推敲不必遲 퇴고불필지:퇴고 하느라 더디지도 않네
興到卽運意 흥도즉운의:흥이 나면 곧 뜻을 싣고
意到卽寫之 으도즉사지 :시상이 갖취지면 곧 바로 시를 쓰자

<늙어 하나 즐거운 일 붓을 따라 써 가는 것
어려운 글자 안 써 퇴고도 더디잖네
흥이 나 실으면 뜻이 되고 그 뜻 바로 쓰면 시라>


我是朝鮮人 아시조선인:나는 조선 사람이니 
甘作朝鮮詩 감작조선시: 달가이 조선시를 쓴다
卿當用卿法 경당용경법:그대는 마땅히 그대 시법으로 써야지
迂哉議者誰 우재의자수: 활 하다 의론 하는 자 누구 인가.
區區格與律 구구격여률:구구한 중국의 격과 율을
遠人何得知 원인하득지: 먼 곳 사람이 어이 알리

<나는야 조선 사람 달가이 조선시 쓴다
우리에겐 우리 시법 누가 감히 토를 달랴
구구한 중국의 격,율이 우리 시를 어찌 알아>

-<>筆飜案

                          5

시경詩經 산책

시경은 기원 전 11세기에서 6세기 사이 춘추전국시대에 불리워진 민요를 중심으로 수집한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집입니다.
본래 3000여편이었던 것을 공자가 주나라 왕조와 민중의 형태를 거울로 삼기 위해 305 편과 편명만 남은 6수를 산정,국풍(國風민요) 소아(小雅연회) 대아(大雅의례) 송(頌제례)4부로 나눠 실은 책입니다.

그냥 '詩','周詩'또는 '詩三百'이라 하였던 시경은 제시,노시,한시,모시 등 네 가지 시집 중 남은 모시를 당나라때 오경의 하나로 '경經'을 붙여 부르게 되어 '모시毛詩'라기도 합니다.

주역을 세 번이나 책을 맨 가죽 끈이 끊어지도록 읽어 위편삼절韋篇三絕의 주인 공자는 시경도 그리 되도록 읽고 시 삼백편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악함이 없다 (詩三百 思無邪)하였습니다.
*
麟之趾 振振孔子 于嗟麟兮
인지지  진진공자  우차인혜
<기린의 발이여 어진 공자들이시어
아아 기린이여>
麟之定 振振孔姓 于嗟麟兮
인지지  진진공성  우차인혜
<기린의 이마여 어진 공자 자손이여 아아 기린이여>
麟之角 振振孔族 于嗟麟兮
인지지  진진공족  우차인혜
<기린의 뿔이여 어진 공자 집안이여 아아 기린이여>
-시경 1편 국풍 1 주남(周南)-<문왕의 아들 단旦-주공이 남방지역에서 모은11번 째 노래>

* 기린은 상서로운 동물로 살아 았는 곤충이나 풀을 밟지 않으며,아무데나 이마를 들이 밀지 않고,뿔 끝에는 살이 있어 함부로 들이받지 않는다함.

*이 시는 당시 제후들의 공,후,백,자,남 5등급 중 공후를 찬양한 것임.


                              6




<시조, 그 쓰기>
시조는 10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국의 전통 시입니다.
시조는 세 줄로 각 줄을 장이라하여 초장,중장,종장 3장으로 이뤄집니다. 
각 장은 4개의 마디(음보)를 갖춰 모두 12마디로 구성되며 자수율(글자수)은
초장  3  •  4  /  3  •  4 //
중장  3  •  4  /  3  •  4 //
종장  {3} • [5~8]  /  4 • 3 //으로
각 장 2개의 마디를 1구라 하여
3장 6구 12음보, 총 45자 내외로 이뤄집니다.

각 음보(마디)의 자수가 한두 자 씩 넘나드는 것은 무관하나 종장의 제 1구
{ }는 반드시 3자라야 되고 제2구 [ ]는 5자에서 8자까지 쓸 수 있습니다.

초장 : 하고픈,들려주고픈 말을 시작합니다
중장 : 그 이야기를 확장 전개 시킵니다
종장 : 이야기의 분위기를 변화시켜 반전을 일으킵니다

한 제목 아래 한 수 두 수 이어서 쓴 것을 연시조라합니다.

근대에 와서는 종장 하나 만으로 시조를 짓기도하는데 홑시조,홀시조 또는 단장시조라 합니다.
*
Sijo is a traditional Korean lyric poem consisting of three lines(verses) or six phrases, or 12 bars, with  syllables (or sound) totalled 43 to 47 averaging 45. The number of syllables in each bar as follows:

1st line    3  •  4    /  3  •  4 //
2nd line    3  •  4    /  3  •  4 //
3rd line    3  •  5~8 /  4  •  3 /

작성일2020-03-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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